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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8월01일 17시5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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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 안양신문 청소년기자단과 인터뷰

[안양신문= 이진아 기자]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26일 경기도 교육청에서 안양신문 청소년 기자단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기자단은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유학년제의 도입 취지와 방과 후 교육 강화와 공교육을 강화시키는 방안, 연임 후 소회와 향후 계획 등 자유학년제와 관련된 사항뿐 아니라 자유학년제에 대한 의문점 등을 묻는 등 학생들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교육정책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정 교육감은 “중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처음인데, 안양시의 청소년들의 수준 높은 질문에 놀랐다”며 “이런 청소년이 있다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밝은 것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취임 일주년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안양신문 학생기자단의 질문에 “모든 것을 학생중심으로 생각하고, 학생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다짐했었다”며 “앞으로도 해왔던 것처럼, 학생중심의 교육을 위해 늘 노력할 것입니다.”고 답했다. 

[인터뷰 전문]

1. 자유학년제의 경우, 도입취지와 달리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거나, 특정한 진로체험에만 몰리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책이 있나요?

자유학년제 도입 취지는 공부를 소홀히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더 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시험이 없어지다 보니까 그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건 아니죠. 시험을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유학년제의 도입취지는 오히려 공부하는 방법을 바꾸고, 평가방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가령 학생들이 프로젝트 수업이나, 토론수업을 통해 직접적인 참여를 유발하는 것이 자유학년제의 방법입니다. 

또한 시험으로 성적을 낸다면 1등, 2등, 3등으로 등급이 매겨지겠지만 지필시험이 아니라 토론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면 학생에 따라서 “아 이 학생은 어떤 분야에서 얼마나 발전하고 변화했다. 혹은 관심이 있다.”로 평가가 가능합니다. 

“과학 분야에 누구누구는 관심이 있구나” 혹은, “이 학생은 국어를 너무 잘하는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성적에 따라 누가 1등, 2등 점수를 받아 평균점을 내서 등수를 매기는 것에 급급했다면, 자유학년제는 토론을 진행하는 과정, 프로젝트수업 내용을 평가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둘째로, 진로체험의 경우 현재 시험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현재는 진로체험처가 부족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을 체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앞으로는 진로체험처를 늘려 가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원만한 자율학년제의 도입을 위하여 내년도에는 중학교 선생님을 최소 한분 내지 두 분이 증원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제가 질문을 하나 하고 싶은데 저희가 말씀드린 도입취지와 달리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된 다는 것은 공부를 학생들이 포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일학년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처음 올라와 체험을 하는 학년인데 그때 이제 일학년의 평가방법이 다양한 수행평가와 체험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 일 년 내 내 학생들은 그런 평가방법에 적응되어있는데, 이학년 때는 선생님들의 별도 지도 없이 시험을 통해 성적을 내다보니 이전보다 학생들이 적응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죠. 학생들이 너무 점수에 연연한다면 미래를 꿈꾸기가 어렵습니다. 자유학년제는 단순히 숫자로만 이루어진 성적을 뛰어넘어서 내가 잘할 수 있고 내가 꼭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그런 것을 고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학생이 말한 것과 같이 일학년과 이학년이 너무 달라져서 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온다면 그것은 보안방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중학교 전체를 자유학년제로 하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고, 현재 경기도의 경우 모든 학년을 자유학년제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점진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다. 

2. 자유학년제의 경우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이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적은 편입니다. 강의식 수업은 체험형에 비해 생생함이 떨어지고,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학생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해요. 체험이 늘어나야한다고 생각해요. 총 일주일 수업시간이 40시간 중 열 시간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지금은 너무 부족합니다. 

더 늘어나야 하는데, 일단 세 가지 어려움이 있어요. 첫 번째, 체험처 발굴이 어렵고 두 번째, 체험처로 가는 여러 가지 수송수단 마련이 어렵고 세 번째, 체험처에서 누군가가 전문적으로 가르쳐줄 사람이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체험수업을 하러 공장에 갔을 때, 공장에 관하여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내용을 설명해줄 전문적인 사람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오 대 오의 비율로 20시간 정도로 계획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수업과 연관된 체험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점은 좀 더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자유학년제 기간에 진행되는 체험학습에는 수강인원이 정해져있어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기 어렵다. 가위바위보나 뽑기 등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성 검사나 설문지 등을 활용해 각 학생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프로 공감합니다. 학생이 주장하는 점이 말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횟수를 늘려서라도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험학생 수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수업을 진행할 경우 수업의 참여도와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더 나아가서 적성검사나 설문조사를 해서 아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가위바위보를 해 이기면 원하는 곳, 지면 원하지 않는 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횟수를 늘려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아이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4. 교육당국이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제한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학원에 가고 있습니다. 방과 후 교육 강화 등 공교육을 강화시키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안은 없습니까?

 일단, 학생들에게 먼저 한 가지 질문을 하려 합니다. 사교육을 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공교육 때문에 사교육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교육을 가는 이유는 고등학교를 더 좋은 고등학교를 가고 싶다. 라는 이유로 혹은 아 나도 반에서 일등해보고 싶다. 등의 이유로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교육의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에서는 선행교육을 법으로 금지시켜 두고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의 수업과정을 2학년 때 배운다던가. 그게 선행교육이거든요. 

그러나, 학원은 그런 규제가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선행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지만,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서 선행교육을 시키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학원 또한, 선행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을 위해서요.

둘째로는 선행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 입시를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선행교육 해봤자 효과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특권과 특혜를 받는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가장 좋겠죠.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자사고(자율형사립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자사고를 준비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사고를 들어가기 위해서 하는 공부는 옳지 않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잘할 수 있고 이게 유익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지금 있는 직업의 대부분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직업 중 가운데 50%가 사라지면 그런 직업을 위해 준비를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직업을 위해서 공부하는, 선행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을 만들어야합니다.

둘째,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는 부족하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좀 더 배우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런데 해나갈 길이 없다.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만든 것이 꿈의 학교입니다.  

꿈의 학교에서 진행 중 인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를 예시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의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자 해서 친구들과 함께 지도를 만들기로 했어요. 그러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지도를 만들 때 중요 한 게 무엇일까? 옛날 사람들은 지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옛날 사람들은 지도를 만들 때, 산모양, 강모양을 다 그렸어요. 또한 축적을 사용하여 일정거리는 이만큼으로 축소해서 그리겠다. 하는 기준도 있었죠. 그다음 우리가 지도를 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비행기나 드론을 날려 사진을 찍어요.

비행기나 드론을 날린다. 좋은 생각이에요. 비행기는 너무 비쌀 것 같고, 드론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네요. 드론을 날려서 사진을 찍어서 지도를 만들어본다. 또 다른건 없을까요? 

학생들이 여러 가지를 대답한다.

바로 이런 것이 꿈의 학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우리 마을, 지도 그리기를 한 번 해보자라는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그럼 지도를 어떻게 만드나? 지도가 어떻게 되어있나? 지도의 역사는 무엇인가? 도로도 중요하죠. 지도에 어떤 정보를 넣을 것인가? 그렇죠 예를 들어 맛 집이 어디 있느냐 시장이 어디 있느냐 학교는? 경찰서는? 이런 것들 말이에요. 고민할게 참 많죠. 

특히 지도를 그릴 때 뭘 넣을 수 있을까요? 지도에다가? 

이동시간을 넣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동시간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자동차로가면 얼마, 걸어가면 얼마 등등 또, 예를 들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 등 교통사고가 여러 번 났다. 등 어떤 지도에서도 볼 수 없는 학생들이 만든 지도 얼마나 창의적인가요. 그리고 만들어진 지도를 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거죠. 이런 활동들이 공교육을 보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교육은 행복하고 즐겁게 해야해야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시험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시험 성적표가 나오면 어머니한테 보여드려야하는데 부끄럽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성적에 구애 받지 말고 스스로가 잘하는 것을 찾아야합니다. 국어·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난 체육에 자신이 있다. 노는 것은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는다 등 성적으로 나오는 공부가 아닌 것들도 다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5. 연임 선거를 치르시고 민선 4기 취임 1주년을 맞으셨습니다. 지금까지 소회와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학생들의 질문치곤 어려운 질문인데요(웃음) 교육정책이란, 교육감이 되기 전에 후보들이 내거는 공약입니다. 4년간 이러이러한 일들을 하겠다. 하고 말이에요. 공약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사람마다 다른 공약정책을 내세우지만, 교육정책에서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변하지 않고 잘 이어져 가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혼란이 없습니다. 

지난 2014학년에 당선될 때의 저의 공약은 학생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했습니다. 모든 것을 학생중심으로 생각하고, 학생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취임 일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변한 점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해왔던 것처럼, 학생중심의 교육을 위해 늘 노력할 것입니다. 

금년에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 중 교장 공모 사업을 진행 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사업을 실시했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체적인 토론을 통해 ‘어떤 선생님이 좋은가’ ‘어떤 점을 교장선생님이 개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점을 고민하고. 획기적인 방안을 통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으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될 분을 직접 투표했습니다. 이번 년도에 경기도의 학교중 총 8개의 학교가 교장공모사업 학생투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는 학교자치활동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모든 학교 자치의 중심은 학생을 중심으로 진행을 하고, 학생을 중심으로 정책을 마련하고자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이 정책이 좋은 건지, 나쁜 것인지 평가하고 학생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이 되면 선택하고자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학교의 중심은 학생들이며, 교육청 또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정책을 평가하고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에게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은 이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네~ 좋아요~

여러분이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9시 등교제는 의정부 여중 학생회가 공식적으로 의결 후 교육청에 전달해. 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진행되었어요. 

“우리도 아침에 잠 좀 자자”, “아침에 학교 오기 전에 밥을 먹고 학교에 오고 싶다” 라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어요. 분명 이 정책을 반대하시는 학부모님과 선생님분들도 계셨어요. 반대 속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정책으로 들어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에 아침 20분, 30분을 더 자는 것은 청소년 두뇌 성장에 엄청 큰 영향을 줍니다. 또한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데, 아침밥을 먹으며 가족들이랑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얼굴을 볼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아침밥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최근 교육청에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수업 첫 시간에 조는 학생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 얼마나 좋습니까.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교육을 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특성화고등학교 폐지안을 준비 중 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특성화고등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지 않겠습니까. 내년에 없어지면 준비해왔던 학생들은 어떻게하죠?

준비한 학생들은 일반고등학교에 가면 됩니다. 일반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교육을 다 해줄거에요. 너무 걱정할 것 없어요.

부천시의 같은 경우 원래 과학고등학교 하나를 부천시에 만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교만 과학고등학교로 지정이 될 경우 하나의 학교만 좋아지는 것입니다. 부천에 있는 남은 28개의 학교는 상대적으로 상실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부천에 28개의 학교가 존재하니, 과학고등학교 하나를 만들지 말고, 모든 고등학교를 과학고등학고처럼 만들자.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어서 28개 학교를 모두 교과중점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어느 학교는 과학중점, 또 어떤 학교는 외국어중점, 국제화중점, 체육중점학교 등을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정해서 28개 학교가 모두 특색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해서 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부천에 있는 학교가 성공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교육청은 이러한 방법을 유도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이 혹시 외고를 못가더라도, 안양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안양 또한 교과중점고등학교로 고등학교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더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배우고 싶으면 외국어 특성화 중점학교를 가면되고, 특목고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모든 것 진행 중인 정책은 제도적으로 대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목고가 없어진다면 모든 학교가 특목고처럼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 . 공감하시죠? 특목고 대신 특성화고등학교에 가서 배우면 되는거죠. 

그러면 제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이고, 경기외고를 준비 중 인데 경기외고가 폐지가 되면 외국어 특성화 중점 고등학교를 찾아가면 되는 건가요?

내년에 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는 경우는 별 문제 없이 다닐 수 있을 거 에요. 그러나 현재 중학교 2학년, 후년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문제가 있습니다. 외고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까요. 

자사고를 폐지하는 이유 중에 많은 사람들이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자사고를 폐지하고 있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특목고에 대한 경기도 교육감님의 의견 및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현재의 상황을 아셔야 합니다. 용인외고같은 경우는 신입생을 전국에서 모집합니다.용인외고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들은 나는 자사고나 특목고를 들어가서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을 갈 거야! 하는 것이 목표일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입니다.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 한 게 아닌 스스로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가 중점이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대학교에 따라서 평가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학을 어디 나왔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내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할 때입니다. 

미국에 있는 유명한 미네르바 대학이 있습니다. 신흥 대학교인 미네르바 대학은 우리는 어떤 학생들을 기를 것이다. 라고 물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가지 목표를 중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 communication , 소통할 수 있는 사람 2. creative , 창조성을 가진 사람 3. character ,  성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중 세 번째 캐릭터는 개성이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이런 면에 탁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나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창조성은 상상력입니다. 창조상상력이지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로봇, AI 이런 것들은 모두 상상력의 결과입니다. 학교공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원리를 발견했습니다. 그가 상대성원리를 발견한 것이 학교공부를 잘해서 였을까요? 아니에요. 오히려 아인슈타인은 대학교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이 뭐냐면, 시키는 대로 하는게 아니라 바로 창의성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올라갈 때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하고 있나요? 창의성이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나요? 아니요. 저희는 외우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우는 공부,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그런 지식들은 영원히 쓰일 수 없습니다. 단지 척척박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조합해서 어떤 걸 창의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게 creative입니다.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는 당장 우리가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서 물어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앞으로는 정보를 받아서 가공 후 상상력을 통해서 뭘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소통 또한, 단지 communication 대화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세상과 미래와 역사와 이웃과 이런 것들과의 소통을 말합니다.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세상이 된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 우리는 변화 속에서 어떻게. 무엇을 바라봐야하는가를 이해해야합니다.

미국이 이번에 열차를 개발 했을 때, 최대 시속 몇 km까지 만들었을 것 같습니까? 1400km/h입니다. 비행기보다 더 빠른 기차를 만들어 낸 거죠. 이론적으로 보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이면 가는 거에요. 지금은 속도의 세계입니다. 어마어마하게 세상이 빨라져가는 세계이죠. 그것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부 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학원에 가는 것은 옛날이야기 입니다. 그걸로는 앞으로의 미래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우리는 따라가는 것이 아닌 앞질러서, 넘어서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학원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가 생각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책도 읽고 세상이 변하는 것도 바라보아야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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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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