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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8월12일 14시3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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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 있는 너에게
고티에 다비드, 마리 꼬드리 지음 / 모래알 / 2018 유 863 다48세

“나의 새에게,

  햇살이 따뜻한 남쪽 섬에는 잘 도착했니?

  벌써 네가 보고 싶구나. 너와 함께 보낸 지난여름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하지만 넌 겨울이 오기 전에 서둘러 떠나 버렸지.

  왜 우리는 해마다 헤어져야 할까?”(p.1)

추운 북쪽 숲에 사는 곰과 햇살이 따뜻한 남쪽 섬에 사는 새는 서로를 사랑한다.

북쪽 숲에 여름이 찾아오면 새가 숲으로 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매년 돌아오는 추운 겨울은 둘을   갈라놓는다.

새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어느새 겨울이 찾아와 새는 또 남쪽으로 떠나고 말았다. 새가 그리워 견딜 수 없었던 어느 날,  곰은 결심한다. ‘세상 끝에 너에게(새에게) 가기로’

곰은 안온했던 자신의 세계를 버리고, 으스스한 숲, 뱃사람의 그물, 화상을 입힌 뜨거운 화산 등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과 혼란을 겪으면서도 새를 향해 꿋꿋하게 나아간다.

곰은 새를 향해 가는 동안 닿는 곳마다 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쓴다.

새를 향한 아련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곰의 편지는 추상적이면서도 예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과 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곰은 자신의 세상을 떠나 세상 끝으로 가는 동안 두려움에 목이 마르고, 잠도 부족했지만 새를 향한 순수한 사랑은 곰에게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이런 수고와 역경을 통과해서 다른 세계에 도착한 곰은 북쪽 숲에서 새가 오길 기다리는 과거의 곰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다.

 곰과 새의 사랑을 통해 사랑의 힘이 얼마나 우리를 용감하고 성숙하게 만드는지 깨닫게 해준다. 생각만으로도  행복하고, 힘이 되는 대상을 떠올리며 읽는다면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집을 떠나 이렇게 먼 길을 혼자 가 보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지금은 어두컴컴한 숲을 지나고 있어. 아무도 다니지 않는 숲이야.

 여기저기 구덩이가 있어서 걷다가 발이 푹 빠지기도 했어.

 제발 이 숲에 도깨비가 없기를 빌었지.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아서 얼른 숲을 빠져 나왔어.

 나의 새야, 널 다시 만날 생각을 하면 너무나 행복하면서도

 사실은 아주 조금 겁이 난다는 것도 말해야겠지?”(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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