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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12월14일 06시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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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소서 천사여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 목사

12월은 천사 天使의 계절이다.

천사는 神의 뜻을 인간에게 전하고 인간의 기원 祈願을 神에게 올리는 영靈적 존재로 곤경에 빠져 자체 능력으로는 헤어 날 수 없는 상황을 해결하는 힘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하겠다.

어린시절들은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 성탄 전날 눈 비비며 기다리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설레임이었는데 지금은 생활 속에서 천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통나무 집에서 태어나 백악관까지’의 링컨 이야기에서 천사를 만났다. 그의 어머니 낸시 행크스는 그를 9세까지만 키우고 세상을 떠났는데 매일 밤 호롱불 밑에서 책을 읽어 주신 어머니, 위인들의 이야기로 꿈을 키워주신 어머니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든 어머니‘를 천사라고 하였다.

서울 등촌동 실로암 안과병원에서 천사 김선태 원장(79세)을 만났다.

자신도 1급 시각 장애인이면서 30년간 시각장애인 3만명에게 개안 수술을 베풀어 광명을 찾아준 천사이다.

10세 때 6.25 공산당 남침으로 한 순간에 집과 함께 양친이 소사 燒死 하고 불발 탄 파편으로 두 눈 마저 잃은 고아 김선태는 풍찬노숙 風餐露宿,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공부하여 안과 병원을 세워 앞을 못보는 사람들을 위하여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는 하나님의 계명을 실천하고 있다.

3층 건물에 화재가 났다.

아버지는 어린동생 두 명을 업고 가까스로 내려와 보니 뒤 따라 오는 줄로 알았던 6학년 아들이 안 보인다. 그때 불섭이 혀를 내미는 베란다에서 "아버지 어디 계십니까?" 숨넘어 가는 아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제서야 연기 속 아들을 발견한 아버지는 뛰어 내리라고 소리친다.

뛰어 내려, 아버지 안보여요, 무서워요, 아니다 나는 네가 보인다.

아들은 아버지의 목소리 만 믿고 10여m를 뛰어 내렸고 아버지는 아들을 가슴으로 받았다.

아버지 천사는 아들을 살렸다.

지난 10월 8일 심야 울산시 33층 주상복합 건물 화재 때에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여성은 소방관을 헬멧을 쓴 神?이라고 하였다.

자기 목숨을 걸고 이웃의 생명을 긍휼히 여기는 천사들이다.

금년은 그 어느 해 보다도 세상이 어수선 하고 전염병이 만연하여 백신을 든 천사가 곧 강림 降臨, 쾌도난마 快刀亂麻를 바라는 마음들이다.

온 세상 하얗게 질려 마스크 속에 숨은 입술들이지만 부르는 노래는 곧 오소서 천사여! 이다.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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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칠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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