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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1월28일 05시2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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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언론의 언어를 바로 세우라
홍석기 교수

쓰레기 방송인들과 정치인들의 천박한 언어는 거론하고 싶지도 않으나, 신문의 언어는 그래서는 안 된다. 신문에 쓰여지는 글에 외국어 남발이 심하고 맞지 않는 유행어를 무책임하게 쓰고 있다. 그나마 올바른 표현이면 봐 줄만도 하지만, 엉망진창으로 쓰여지고 있다.

“언내서세리아트시대의 노동”, “제론토크라시”, “리질리언스 도시” 등은 최근에 신문에 실린 칼럼의 제목 또는 글의 중간에 있는 어휘들이다.

제목만 봐서는 단어의 뜻도 모르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코로나 팬더믹”을 쓸 때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팬더믹, Pandemic)”이라고 표기해야 옳지 않은가?

칼럼 내용 중에 영문표기와 해설이 있어서 괜찮다고 할지 모르지만, 제목을 꼭 이렇게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집콕”, “소주성”, “맞짱” 등을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이런 단어는 문장이 길어지는 한이 있어도, “집에 틀어 박혀서~~”, “소득 주도 성장”, “맞붙어 다투는” 등과 같이 올바르게 써야 한다.

잡지나 만화가 아닌 신문이기 때문이다. 먼 세월이 흐른 뒤에 후세들은 그것이 올바른 한글인 줄 알고 쓸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 언어도 변화하는 것이지만, 어법에 어긋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간혹 문법에 어긋나는 문장이나 쓸데없이 늘어지고 반복되는 글이 있다.

그 사례나 예시는 일일이 보여주기조차 민망하다.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글을 밥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어찌 그 모양인지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

어려운 한자를 한글로 쓸 때는 괄호 안에 한자를 표기해 주는 것이 예의다.

“공채해야 한다.”는 “공개채용을 해야 한다.”가 맞다. 글로 멋을 내려는 건 아닐 테고, 문법을 몰라서 그런 건 더욱 아니려니 무책임하게 문장을 만드는 기자나 칼럼니스트들을 보면 짜증이 난다.

고대 로마 그리스 시대에 왜 문법학과 수사학(修辭學)을 함께 가르쳤는지 이해가 간다.

글을 바르게 쓰는 것은 “사고(思考)의 정립과 정신의 표상(表象)”에 있어서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과 방송인들에게는 매년 국어시험과 윤리도덕 시험을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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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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