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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4월23일 09시3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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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자녀들의 꿈을 키운다
성문고등학교 임정이 교장선생님 인터뷰

함박눈이라도 내린 듯 하얀 교정 한켠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1학년 반 학생들이 한껏 셔터를 눌러가며 단체사진 찍기에 즐거움이 멈추지 않는다.

그 행복한 순간들에 떨어지던 벚꽃 잎도 그 떨어짐을 멈출 것 같은 찰나, 한컷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아이들의 마음속에 고이 간직 되리라.

교정을 거닐던 임정이 교장선생님에게 아이들이 손짓을 한다.

“교장 선생님 우리랑 같이 사진 찍어요^^”

성문중학교와 성문고등학교에서 20년 가까이 교편을 잡아온 임정이 교장은 기쁨으로 마음 설레임을 멈출 수 없다. 행복한 마음과 미소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화창한 어느 봄날, 학교가 자연이고 숲이며, 학생들이 꽃이요, 나무요, 지저귀는 산새들인 천해의 낙원같은 성문고등학교 교정에서 임정이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지난해 9월 1일 성문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온 임정이 교장은 오랜 교편생활을 통해서 쌓아온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세심한 감성 등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과감없이 발휘하며 학생들의 인성과 재능을 올바르게 개발하고 함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성문고등학교 임정이 교장선생님 ⓒ안양신문

## 성문고등학교의 특별함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혁신학교에 걸맞게 우선 선생님들의 변화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교사라는 직분이 굉장히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분야임에도 타 교과 선생님, 또는 타 학급 선생님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배움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처럼 그룹별ㆍ팀별 공개수업을 진행하고 참여한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이해도와 배움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방향성을 피드백 해주며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서 혁신교육에 대한 신선함을 많이 느끼곤 한답니다.

선생님들이 수업나눔 활동도 많이 하시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하시면서 서로 타 교과목 간에도 서로 소통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학교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더욱 확대 및 활성화 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여자 교장선생님의 장점

오늘날 여성들의 조직적인 사고능력도 과거에 비해 많이 성장했으며,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은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학교는 감성과 섬세함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서 여성 교장이 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교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학부모님과의 공감대 형성이 유리하고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자녀들의 교육은 대부분 엄마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교장과 학부모들이 동일한 엄마의 역할을 해 보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교사들간의 갈등이나 교장과 교사들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훨씬 적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여성 교장은 아무래도 남성들 보다 부드럽게 대화하고 상대를 좀 더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성문고등학교 임정이 교장선생님 ⓒ안양신문

## 성문고 학생들을 위해 꼭 이루고 싶은 꿈

우리학교 홈페이지 인사말에서도 밝힌 것처럼 우리 학생들이 재학기간 동안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는 통섭형 인재가 되는 기반을 구축하게 하고 싶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통섭형 인재는 인문, 자연, 예술 분야의 폭넓은 지식과 소양을 갖춘 인재로서 급변하는 환경에 잘 대처하고 협업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우수한 인재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통섭형 인재의 기반은 폭넓은 고전읽기를 통해 갖추어 진다고 저는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의 고전 읽기 열풍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3류학교였던 미국의 시카고 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일류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재학기간 100권의 고전 읽기 캠페인 때문이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학생들이 세계에 나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들이 되기 위해서는 고전 읽기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임 기간 동안 고전 읽기 활성화를 위해 고전 읽기 동아리 운영, 홈페이지를 통한 고전 독후감 게시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 성문고등학교 자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자연환경이 좋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학교가 높은 곳에 있어서 불만들이 많았는데, 미세 먼지 등의 환경 문제가 심각해진 요즈음은 우리 학교가 처한 환경이 자랑 거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자랑하고 싶은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헌신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우리 학교의 설립이념이 기독교 정신의 실천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힘을 다해 돌보고 계시고 사랑으로 이끄시는 선생님들을 볼 때 마다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 학생과 선생님들께 한마디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강함 속에서 자신들의 역량들을 잘 발휘 할 수 있는 것인데 건강치 않으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래서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기간 동안 즐겁고 행복한, 그리고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졸업하거나 선생님들이 퇴직하고 나서 정말 이 학교를 그리워 하고 학교를 생각하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가져봅니다.

 

“제가 아까 잠깐 교정을 걷고 있는데 아이들 쉬는 시간에 벚꽃나무 아래서 반 아이들 단체사진을 찍더라구요. 1학년 학생들인데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을 다 앉히고 사진을 찍어주는 광경을 보고 너무너무 좋고 기뻤어요.”

“아이들이 함께 찍자고 불러서 모른척 하고 옆으로가 함께 사진을 찍었어요”

“한 학생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우리 학교 참 좋지?’”

“그 여학생이 ‘학교가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너무너무 잘해주세요’라는 답변을 듣고 너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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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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