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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1월04일 23시5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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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인터뷰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찬바람 쌩쌩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누구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는 손길이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사람,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가 바로 그 손길의 주인공이다.

물론 1년 365일을 거의 쉴틈 없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들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요즘같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최창일 대표는 부족한 시간과 부족한 봉사인력들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사단법인 소셜워크와 최창일 대표는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주변의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헌신, 그리고 자원봉사라는 이름의 새로운 역사를 매일매일 써내려가고 있다.

또한 최창일 대표에게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보낼 크리스마스 행사,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정기공연 등을 기획하고 있는 요즘시간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도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제당뇨병연맹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를 준비하느라 숨쉴틈 없이 바쁜 최창일 대표를 소셜워크 사무실에서 만나보았다.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 소셜워크가 하는 일?

안녕하세요. 소셜워크는 나눔공동체로서 우리 주변의 장애인, 다문화가정, 홀로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2013년에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후원회원 600여명, 봉사단원 540여명 등 1천여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주요 활동

첫 번째 홀로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홀로어르신 결연사업입니다.

3명의 봉사자들이 홀로어르신과 결연해 월 1회 이상 직접방문해서 생필품도 전달해드리고, 말벗도 해드리는 활동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처해 계신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듣고 긴급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복지담당 공무원, 다른 지원단체들과 연계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문화예술교육 사업입니다.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장애인 가족 바이올린 연주단인 땡스맘과 장애인 가족 합창단 땡스엔젤입니다. 땡스맘은 2015년부터 시작해 4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땡스엔젤은 작년부터 시작해 매주 토요일 함께 연습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가족 40여 가족이 함께 하고 있으며, 바이올린 연주단인 땡스맘은 각종 공연에 초청되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멘토링 사업입니다. 더 꿈의학교라는 학교명으로 아이들의 학습코칭을 해주며 그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시작해 매주 토요일, 일요일 45명의 멘티들과 100여명의 멘토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어 장애인들과 함께 제품을 생산하지만 마케팅 및 판로개척이 쉽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장애인 및 어르신들이 만든 생산품에 대해 마케팅 및 판매를 대행해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 해외활동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사랑의 농장 사업을 진행하며 현지 학교 교육시설 개선사업, 장애인 자활센터, 한글학교 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농장에서는 사랑의 바나나 심기를 통해 후원자가 월1만원을 기부하면 어려운 이에게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닌 사랑의 농장에 바나나 나무를 심어 그들에게 빵을 살 수 있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바나나 열매를 판매한 수익금은 자립센터와 학교를 설립해 주는 활동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바나나를 심었을까요? 바나나는 심은지 1년이면 열매를 맺고, 수확하고 남은 바나나 나무 밑동을 자르면 다음해에는 3그루의 바나나 나무가 자라납니다. 이렇게 하면 1년째에는 1그루, 2년째에는 3그루, 3년째에는 9그루의 바나나 나무에서 바나나를 수확하게 됩니다. 정말 마법같은 일이죠. 그래서 후원자님들이 후원해주시는 것도 3년까지만 후원해주시면 그 이후에는 바나나 열매만 팔아서도 현지의 주민들을 도울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바나나심기 회원이 많이 확보되지 않아 가야할 길이 멀지만 2년째 3그루, 3년이면 9그루가 되는 바나나의 매직처럼 곧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 기억에 남는 일

2015년 3월 장애인 가족들을 모아 “땡스맘”이라는 바이올린 연주단 첫 모임을 했습니다. 대부분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가족이었습니다. 연주단 취지를 설명하면서 연습장면 등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어머니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한참을 설득해 외부로 유출을 안하고 내부자료로만 활용하기로 하는 선에서 합의를 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고 1달이 지날때까지도 어떤 아이는 거구의 몸으로 쿵쿵 점프하며 교실을 뛰어다니고, 어떤 아이는 한쪽에서 엄마에게 떼쓰며 울고 있고 수업진행이 어려웠습니다. 과연 이래서 연주단은 고사하고 소리는 날까? 걱정했죠.

그렇게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식의 장애가 자기때문이라는 원죄의식과 장애인이라는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주저했던 분들이 바이올린으로 인해 드레스를 갖춰 입고 생애 처음 공연장 무대 위에 섰습니다. 한아이가 불편한 몸으로 무대 앞으로 나와 독주로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곡명은 작은별 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 200여 관객과 스텝들은 모두 눈물짓고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원죄와 편견이라는 껍질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온 순간이었습니다. 이 순간이 저에게도 길지 않은 인생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땡스맘”이 이제는 초청공연을 다니고 있답니다. “땡스맘” 많이들 응원해 주세요.

## 봉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

이런 일을 한다는게 참 어렵다는 것을 지금 이순간에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회하지도 멈추지도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일은 어렸을때는 저의 꿈이었고 지금은 저의 삶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 저의 짝꿍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돈이 없어 장례식 준비도 여의치 않다는 얘기를 듣고 가까운 친구의 어려움을 지켜만 보며 속으로 눈물만 삼켜야 했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대도시로 전학을 간 친구가 고등학교때 다시 고향에 내려왔는데 교통사고로 머리가 다쳐서 왔습니다. 병원비로 힘들어 하는 친구 가족을 보며 그때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병원에서 간호해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몇 달후에 입원비를 낼 수 없어 다른 곳으로 가버렸죠. 그때 다짐했습니다 “난 돈을 많이 벌어서 주변 사람들이 어려울때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라는 초등학생 같은 꿈을 갖게 된 것이죠. 여기에 제 성격도 이런 일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내 것을 챙기는 것보다 남을 챙겨줄 때 더 기쁘고 행복감을 느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아주 이기적인 마음이었네요.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내 행복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요.

## 소셜워크의 특별한 점

기존 기부방식을 벗어나 생산적 기부 모델 확산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려 합니다. 생산적 기부 모델은 후원금이 일차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곳에 쓰여지면서 일자리창출이 되고, 창출된 부가가치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사랑의 바나나 심기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소셜워크는 이런 생산적 기부모델을 발굴해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후원자들이 믿고 후원할 수 있는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후원할 수 있는 소셜워크가 되겠습니다.

사단법인 소셜워크 최창일 대표

##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준비된 계획들

연말이라 장애인 음악회 등 행사가 많이 계획되어 있지만 특히 12월에는 진행되는 생필품 및 연탄나눔행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3만원 상당의 생필품 꾸러미와 연탄을 배달하는 행사입니다. 5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진행됩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에서 생필품 및 연탄 직접 후원하고 배달까지도 함께 하는 행사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 새로운 꿈과 목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을 함께 밝힐 등불 같은 인재가 되자”

제가 가지고 있는 꿈입니다. 이 꿈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저와 같은 사람 여럿이 모이면 그 주변이 밝아지지 않을까요?

태양 같은 위대한 자선가 한명보다 평범하게 주변을 밝힐 줄 아는 등불 같은 사람으로 채워져 세상을 밝히는 그런 꿈을 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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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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