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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11월20일 17시31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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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지는 손님

[안양신문=임칠호 논설위원] 가을이 서서이 가고 있다. 기다리고 있는 손님을 보고 가려고 발걸음이 느린것 같다.

이 계절의 손님은 겨울 철새다. 오리 기러기 독수리 두루미 떼가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마음껏 비행하고 서로 어울려 나름대로의 언어로 사랑을 나누어 그려내는 평화를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손가락이 굳어지는 것도 모르고 샷다를 눌러댄다. 그런데 40년 전 부터 오지 않는 손님이 있다.

다만 노래로 우리귓전에 맴돌고 있는 따오기이다. 따오기는 생태환경의 변화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고 세계적으로 그 숫자가 줄어들어 멸종에 가깝다한다.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곳이 어디메이뇨
내어머니 가신나라 해돋는나라
내 아버지 가신나라 달돋는나라
내 어머니 가신나라 별 돋는 나라
말못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걸

따오기는 볼수 없지만 따오기의 노랫말 시비詩碑는 우리 안양에서 근거리 시흥시 물왕 저수지상류 일명 <남대문교회 공원 묘지>에 세워져 있다.

찿는 이 드물어 언제나 애잔한 묘, 수풀을 헤치며 몇십분을 뒤지야 보게 된다.

이는 노랫말의 작사자 한정동韓晶東 시인이 출석하던 교회가 남대문 교회여서 이곳에 세워졌다고 보아진다.

한 시인이 쓰고 윤극영 선생이 곡을 붙인 따오기는 1925년 발표되어 일제의 조선 말살 정책으로 황폐화된 대한 어린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노래로 널리 퍼져 나갔다.

그노래의 시비가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번 가볼 것을 권합니다.

물왕 저수지 초입 전신주에 <따오기 동요비>안내판이 있습니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군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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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칠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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