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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2월20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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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북 디렉터’라는, 지금도 생소한 일을 오랫동안 해온 저자는 책의 다양한 가능성과 독서의 의미, 책의 미래, 책과 발견에 대해 그간의 농축된 생각을 『책 따위 안 읽어도 좋지만』에 담았다. 유려한 글과 깊은 사색이 어우러진 40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당장이라도 책이 읽고 싶어진다.

저자는 책 읽기의 핵심은 자신의 내면에 콕 박혀 계속 빠지지 않는 한 권을 만나는 행위라고 말한다. 저자의 내면에 콕 박힌 책들을 하나의 서가처럼 책으로 엮어 책과 책 사이의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책이 있는 공간은 당신을 어딘가로 이끌어줄 것이다.”라고 웅변한다.

요즘은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나면 멸종 위기 종을 만난 것 같은 시대로, 책 읽는 사람이 드물어진 만큼 우리 주변 곳곳에서 책이 밀려나고 있다. 특히 병원과 기업, 백화점, 노인 돌봄 기관 등 지금까지 책이 없었고, 없어도 별문제 없이 기능해왔던 장소들에 저자는 서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책 읽기를 좋아할 이 책의 독자에게 부탁하고 싶다. 당신 주변에서 ‘책은 안 좋아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한 권을 선물해주자. 물론 마음에 새겨둔 한 권도 좋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책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대화에서 번득여 열어본 자신의 서랍 속 책을 소개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추천할 책을 고민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행위다. 여행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하며 엽서를 쓰는 것과 같다. 오랫동안 책을 멀리한 사람도 먼 곳에서 보내주는 엽서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보낸 한 권이 요즘은 책을 안 읽는다는 그 사람을 다시 한 번 독서라는 즐거움으로 이끌 수 있을지 모른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고르는 일에 정답은 없다. 좋아하지 않으면 얼른 다음 책을 내밀면 된다. 추천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자신이 부정당한 느낌을 받을 필요도 없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자신이 추천하고 싶은 책과 눈앞의 누군가에게 권해야 할 책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것. 저자는 그런 위치를 찾으면서 매일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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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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