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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3월21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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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현대문학 / 2016 > 834 무292지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떻게 소설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이 작가가 소설을 쓰는 일련의 과정과 그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 낸 자전적 에세이이다.

소설을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뛰어난 소설 한 편을 써내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한 일이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못할 것도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소설을 지속적으로 써낸 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특별한 자격 같은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도 쓰고 싶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 라는 사람이 소설을 씁니다. 그리고 또한 지속적으로 소설을 씁니다. ... 링에, 어서 오십시오. (p. 29)

위 글은 작가가 소설에 대해 그리고 소설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한 대목이다. 이 대목에서 작가의 소설에 대한 애정과 소설가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감, 혹은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다. 제2회부터는 작가 자신이 소설가가 된 무렵부터 지금의 자리에 서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하듯이 서술해 나간다. 보편적으로 소설을 어떻게 써야한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 자신의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순차적으로 풀어간다. 작가는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서 말하면서 ‘나에게 무엇을 플러스 해간다는 것보다 오히려 나에게서 무언가를 마이너스 해간다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단면적으로는 소설을 쓰는 자신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조금 더 많이, 그리고 높이 쌓고 채워 넣으려는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에세이의 틀은 소설가라는 직업에 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에 대해서, 또 그의 삶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들, 또는 소설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에게도 이 작품이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삼덕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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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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