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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6월13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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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먹튀들 다 어디 갔나?
그 많던 먹튀들 다 어디 갔나?

"먹튀"라는 말은 프로스포츠에서 고액의 계약금이나 연봉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팀에서 기대이하의 성적과 활약을 보일 때 그 선수를 일컫는 말로서 ‘먹고 튀다’의 줄임말로 많이 쓰인다.

비단 스포츠계 뿐만이 아니다. 우리 안양시에도 먹튀의 유형을 몇몇 찾아 볼 수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과 APAP5, 그리고 안양문화원에 먹튀가 있다.

## 첫 번째 먹튀 안양시공공예술프로젝트 APAP는 지난 2016년 10월에 5회째를 개최하면서 그 이전의 논란보다 더 많은 시끄러운 잡음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의 시발점은 잘못된 인사에서 비롯된다. 실력도 안되는 어줍잖은 비전문가를, 그것도 인맥을 통해서 낙하산으로 내리 꽂았던, 보직도 변변찮은 일반직 직원을 APAP 단장에 앉히면서부터 불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단장으로 재임하면서 벌인 일이라고는 전횡에 가까운 농단을 부렸다는 점이다.

공공예술의 취지에 맞게 지역 예술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어야 함에도 지역 예술작가들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결국 문화예술재단과 APAP 사업단과 지역 예술작가들의 유기적이고 발전지향적인 나아가야 할 관계가 농단으로 말미암아 깊은 손상과 불신을 초래하고 파탄직면에 이르렀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투명하지 않으며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들로 말미암아 드러난 각종 폐단들은 지난번 감사실 감사에서 이미 지적된 바와 같다. 그 결과 여러 명의 직원이 징계를 받은 것도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 그 당사자는 어디서 무엇을 할까? 자유를 잃은 대신 빵을 얻었다고 하는데 얼만큼의 빵을 얻었는지 심히 궁금하다.

예산 30억의 흐름이 정말로 투명하게 잘 흘러갔는지 아니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도통 짐작을 할 수가 없다. 예산 관련해서 짐작이라도 해볼 참으로 요청한 각종 자료들은 공개거부로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있다. 다시한번 이의신청을 해보던지 아니면 검찰고발이나 감사원 고발 및 감사신청 등을 해볼 생각이다.

각종 근거 자료 없이 전횡으로 사업자를 선정해서 자료가 없는 것인지, 비리가 있어서 못 보여주는 건지 안보여주는 건지 이해가 선뜻 가지 않는다.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비리들은 없었는지, 인쇄물 관련 업자 몰아주기 부정은 없었는지, 사업자 비리선정을 통해서 리베이트나 백마진 등 부당이득을 챙긴 것은 없는지, 그러한 돈들이 얼만큼의 금액이 누구의 지갑 속으로 사라져 들어갔는지 의문만 쌓이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4월에 나오기로 되어 있던 ‘APAP5 도록’ 책자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APAP5 홈페이지와 도록을 1억5천만원으로 외부(서울) 업체에 맡겼다고 했는데, 도록 제작비용이 많이 지출된 이유가 도록도 작가의 디자인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얼마나 잘난 책자인지 보고 싶다. 아무리 안양시와 시의회 의원들이 안양지역 관내 기업들을 이용해 달라고 떠들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어줍잖은 먹튀들이 농단을 부리는 한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 두 번째 먹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어떠한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적자경영이다. 전언에 의하면 정기이사회에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공연투자 수익내지는 회수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이웃 군포문화재단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단들이 합리적인 적정경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예술재단의 역할은 무엇일까? 문화적 측면에서는 퀄리티 높은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재단 경영 측면에서는 공연투자비에서 80%~90%의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 그러나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경우 공연투자비용 회수율이 30%~40% 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즉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문화공연을 하면 할수록 적자로 빠져드는 구조적 모순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적자 행태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대표와 본부장들을 비롯한 직원들의 주인의식 결여라고 말하고 싶다.

문화예술재단으로 들어가는 예산에 대해서 누구하나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없이 그냥 써서 소모해 버려도 좋은 돈 정도로만 여기는 자세가 문제라 생각된다.

그리고 재단 대표라는 작자의 먹튀 행태 또한 원인으로 기여하고 있다. 대표가 대표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으니 그 재단이 돌아가는 꼴이 어떠할지는 쉽게 상상이 된다. 결국 재단의 대표는 안양시 문화예술재단을 버리고 타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그 대표가 재임 중에 한일이 어떤게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과연 먹튀 중의 먹튀라고 할 수 있다.

벌써부터 차기 재단 대표로 하마평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이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출신이 온다느니 예술인이 온다느니 별에 별 소리가 다 나오기 시작했다.

제안하고 싶은게 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을 민영화 해버렸으면 좋겠다. 안양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안양시민들의 혈세가 재단 예산으로 사용되는 것을 차단할 수도 있다.

문화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민간기관이 운영한다면 공연과 수익적 측면에서 정말로 합리적인 양질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사료된다. 안양시는 민영기관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방지하고 문화소외계층에게도 골고루 문화향유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적정한 콘트롤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문화예술재단의 민영화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공석이 되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의 대표자리는 공무원 출신은 절대 와서는 안되는 자리이며 문화예술 전문가로서 터무니없는 적자경영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인물이 CEO 로 와야 할 것이다.

## 세 번째 먹튀 안양의 문화예술 꼬락서니가 어쩌다 이모양 이꼴이 되어버렸는지 정말로 오호 통재라 하고 싶다.

최근 안양문화원 향토연구소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그 이유로는 최근 발간된 안양지역사 ‘100인 100화’ 서적이 빌미가 되었다. 우스운 사실은 발간은 되었으나 아직 배포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발간일은 2016년 12월인데 책자는 4월말에 나오고 그럼에도 아직 배포도 되지 않는 우스운 책이 되고 말았다.

결국 향토연구소장은 안양시민의 혈세 7천여만원이 투입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인문도시 안양의 제2부흥에 걸맞는 퀄리티 높은 안양사 책자를 만들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형편없는 책자를 만든 책임을 지고 그렇게도 떠나기 싫어했던 안양문화원을 사퇴했다.

처음부터 우려했었던 일이 발생했다. 순수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생각으로 참여한 사업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안양지역사 발간사업은 투명하지 않은 책자 집필과정부터 갖은 오해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성격상 인물사 책자로서 컬러인쇄가 되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흙백인쇄를 함으로써 사진식별이 어려울 정도의 조잡함을 크게 드러냈으며, 이름과 사진이 뒤바뀐 것은 물론이고 찾아도 찾아도 끝없이 나오는 오타와 틀린 문구들로 말미암아 이건 도저히 배포할 수 없는 책이구나, 누군가 돈을 들여서 다시 만들어야 하는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가장 크고 무서운 것은 인물 선정과정에서의 적폐라고 말하고 싶다. 결국 이는 안양시민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주 못되먹고 지독히도 악독하게 만들어낸 안양 100인(人) 100화(話) 라는 것이다.

도저히 이 책자는 정신병자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자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안양시에서 100명을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이며, 공정한 선정심의기구가 있었는지도 논란이다. 또한 그 선정심의기구에 대한 정당성 내지 정통성은 물론이고 안양시민들이 합리적 이해와 인지를 득(得)한 사회적 합의라는 중요한 원칙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100인에 대한 선정기준 없이, 그리고 안양시민들의 사회적 합의가 전제된 인물선정심의기구도 없이 만들어 진 책이라면 이는 안양시를 대표할 수 있는 책의 자격이 없는 것이며 그 누구에게도 인정 받을 수도 없고 받아 들여질 수도 없는 허망한 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안양시청 담당과는 이번에 기회를 통해 안양문화원에 대하여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시민혈세 7천만원을 회수하던지, 책을 모두 분서(焚書)하고 기준과 심의기구를 통한 100인 선정 등을 통해서 책을 새롭게 다시 만들던지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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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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